[ 서론 ]
지난 연말회고에서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소비해야 할지, 대학교는 다녀야 할지, 그만둬야 할지, 편입해야 할지, 개발 캠프로 가야 할지, 독학해야 할지. 모든 것이 아직 결정되어있지 않다고.
나의 미래는 불확실했다. 불확실하기에 불안했지만 다르게 말하면 미래가 불확실했기에 아무거나 시도할 수 있었다.
먼저 대학교 이야기를 해보자, 대학교의 코딩 교육은 이미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었고, 수준도 높지 못해서 등록금만 날리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배워보고자 2학기에는 3D모델링 강의를 신청했다. 그 강의에는 이미 3D모델링을 잘하는 학생들이 가득했다. 결국에 나는 경쟁에서 밀려나 비교적 낮은 등급을 받았다. 그것이 내 평점을 망쳤고 나는 장학금을 받지 못했다.
자기가 이미 잘하는 강의를 신청하면 학점 따기가 쉽다. 나는 배우러 왔지 경쟁하러 온 게 아닌데, 학교는 나를 자꾸 경쟁하도록 부추긴다.
이런 시스템을 보고 깨달았다. 대학교는 진정한 교육을 위한 장소가 아니다. 강의 내용은 사실 모두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기에 학습의 기회가 대학교에만 있다는 말은 거짓말일 것이다. 그래서 자퇴를 하기로 했다. 몇몇 자퇴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나에게 그래도 대학교 졸업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학교에서 받을 교육의 가치에 대한 언급대신, 졸업장만을 언급하는 것을 보고 자퇴가 틀린 결정이 아님을 다시금 느꼈다. 쓰레기 같은 교육 시스템, 그리고 비싼 등록금. 자퇴를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자퇴하고 진정한 자기 주도적 인생이 시작됐다. 정해진 것들 밖으로 떠나는 여행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우아한테크코스를 만나게 되었다. 우테코의 캡틴 포비는 반란군 기질을 가진 개발자가 성공한다, 현세대의 대학교는 쓰레기 같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라고 말해줬다. 너무 내 이야기 같았고 나는 진심을 담아서 지원했다. 지원 과정 중에 내 이야기를 담을 자기소개서나 회고 등의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내 진심과 생각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었다. 결국에 우아한테크코스 7기에 합격하게 되었다. 이렇게 우테코는 나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줬다.
[ 알고리즘 ]
2024년에 제일 몰입한 일은 의심의 여지없이 알고리즘 공부다.
2023년 11월 6일부터 시작해서 2024년 3월 2일까지는 118일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루종일 공부하고 회고록을 작성했다.
그 이후부터 2024년 8월 1일까지는 매일매일 문제를 최소 1문제씩 풀었다. 이후로도 틈틈이 알고리즘을 학습해서 심화 개념들을 정복하고 백준 플래티넘을 달성했다.
모든 학습 노트는 아래 두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 SW마에스트로 코딩테스트 ]
2024년 2월에 SW마에스트로의 코딩테스트를 봤었다.
사실 SW마에스트로가 있었기에 알고리즘 공부를 올해 초에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1차 코딩테스트엔 총 5문제가 나왔고, 4.5문제를 맞혀서 1차 합격을 했다. (관련 글)
2차 코딩테스트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를 해서, 처참하게 망했다. (관련 글)
비슷한 변수명 두 개를 서로 바꿔서 쓴 것인데.. 사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자면 SW마에스트로보다 우아한테크코스가 조금 더 나의 방향성에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실수가 신의 한 수로 느껴진다.
어쨌든, 2차에서는 불합격했지만 SW마에스트로 덕분에 알고리즘에 눈을 뜨게 되었다. 불합격 이후 나의 실력 부족이라는 생각 때문에 알고리즘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재미를 붙일 수 있던 것 같다.
[ SSAFY 앰배서더 ]
2024년 4월 6일에는 삼성에서 운영하는 SW교육&취업프로그램 SSAFY의 앰배서더로 활동했다.
SSAFY의 캠퍼스와 교육 시스템들을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관련 글)
[ 게임 개발이 궁금해 👀 ]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관심이었다, 인디 게임을 개발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유니티로 간단한 튜토리얼을 따라가며 게임을 개발해 봤다. 아마 나중에도 취미로 Unity6나 Unreal Engine을 배워볼 것 같다!
[ 코딩 학원 선생님 데뷔 ]
매주 토요일마다 코딩에 열의가 있는 중학생 12명을 대상으로 C언어 수업을 하게 되었다.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C언어를 독학했는데, 내가 정말 바보 같게도 뒤늦게 깨달은 것들을 (예를 들면, 간단하지만 scanf의 변수에는 왜 &가 붙는지 같은..) 이 학생들에게는 명쾌하게 설명해 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관련 글)
[ 우아한테크코스 7기 합격 ]
길고 긴 지원 과정을 거쳐, 우아한테크코스 7기에 최종 합격했다.
지원서에 총 1만자가 넘는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고, 이후 총 4주간의 프리코스 과정에서 4개의 과제와 소감문 + 회고록을 제출했다.
최종적으로 오프라인 코딩 테스트 이후 합격했다.
우아한테크코스 지원 과정에 대한 모든 글은 여기에 있다. (관련 글)
🔮 앞으로의 계획과 하고 싶은 것들
- 우아한테크코스에 성실하게 임하기
- Unity6나 Unreal Engine으로 인디 게임 개발해 보기
올해는 많이 바쁠 것 같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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